201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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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속도로 성장한 한국경제는 1997년 말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맞아 국가부도사태에 직면했으나 IMF가 주도한 구제금융으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이후 세계경제의 호황과 수출산업의 부흥에 힘입어 예상보다 빨리 성장세를 회복했으며 일부 대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몇몇 분야에서는 큰 약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경제는 또 한 번 휘청거렸으나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국제공조 속에 다시 누구보다 빨리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제성장율 등 거시적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한국경제는 급속히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고 경제주체들도 과거와 같은 자신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치인과 관료 집단,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저마다 진단과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선진국의 유례 없이 변칙적인 통화정책, 중국의 위협, 신흥국들의 성장 등 대외적인 도전에 직면한 한국경제는 국내적으로는 다양화하고 있는 정치적 욕구에 정치권이 당황하고 있는 가운데 국력 응집에 실패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1994년 외국언론사에 입사한 이후 근 20년 동안 해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한국 경제에 대한 기사를 써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원히 중진국 함정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지 아니면 이 함정을 극복하고 세계경제사에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한국의 선택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보고서나 정책당국의 발표자료 만으로도 정보의 양은 넘쳐나고 있지만 필자는 1차적으로는 필자 본인을 위해 이 기록을 남기기로 했으며 혹여 이 기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로부터 필자의 글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반론을 받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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